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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에 5만㎡규모 전시·컨벤션센터 생긴다

SK 세텍 일대 개발 제안따라

서울시 "2024년내 건립 검토"

서울시가 SK그룹의 제안에 따라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서울무역전시장) 인근에 2023∼2024년까지 단일 층수 기준 약 5만㎡(1만5,125평)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서울 동남권에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들어서는 전시시설과 기존의 코엑스 등을 합쳐 총 20만㎡(6만500평)에 육박하는 MICE(기업회의·전시사업·국제회의) 시설이 들어서게 돼 세계적인 수준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서울시는 올해 2월 SK그룹이 SK코원에너지서비스 보유 토지를 연계한 세텍 일대 개발을 제안해 관련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시는 당초 세텍 부지와 서울시동부도로사업소 토지에 전시·컨벤션 시설을 2023년까지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다. 하지만 타당성 용역을 거친 결과 ‘비용 대 수익’(BC) 비율이 0.68로 나와 고심하고 있었다. BC가 1보다 작으면 비용이 수익보다 크다는 의미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세텍과 서울시동부도로사업소 부지만으로 MICE 시설을 지을 경우 복층 구조로 지어야 간신히 5만㎡ 규모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전시시설의 특성상 복층보다는 단층 구조로 지어야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복층 구조로 짓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SK그룹의 제안은 세텍, 서울시동부도로사업소, SK코원에너지서비스 세 부지를 합쳐 전시시설 5만㎡, 컨벤션 시설은 1만2,000~1만5,000㎡ 규모로 짓는 내용이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 내용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일단 긍정적으로 사업을 검토 중”이라며 “이르면 오는 7~8월 사업 방향을 결정할 계획으로, 사업을 빠르게 진행한다면 애초 목표였던 2023~2024년경 준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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