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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전초전서 몸 좀 풀어볼까

메이저 '위민스' 한 주 앞두고 내일 LPGA 아칸소 챔피언십…박인비·리디아 고 등 메이저 전문가들 '불꽃 경쟁'

오늘 개막 PGA 트래블러스

"US오픈 컷탈락 수모 씻자"

매킬로이·데이는 '패자부활전'

유소연 /AFP연합뉴스




메이저대회를 한 주 앞둔 긴장감과 메이저 무대에서 상처 입은 강자들의 남다른 각오가 이번주 필드를 달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680만달러)이 그 무대다.

2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사흘간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아칸소 챔피언십은 ‘메이저 전문가’ 3인방인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3위 유소연(27·메디힐), 7위 박인비(29·KB금융그룹)의 대결로 뜨겁다. 리디아 고와 유소연은 각각 메이저 2승, 박인비는 7승을 자랑한다. 아칸소 챔피언십은 다음주 시즌 두 번째 메이저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코앞에 둔 메이저 전초전이다.

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지난해 이미 2승을 거둔 뒤 세계 1위에서 이 대회에 출전, 트로피를 챙겼던 리디아 고는 올해는 세계 2위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올해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챔피언인 유소연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투어 생활을 재개한다. 그는 지난 3일 숍라이트 클래식 컷 탈락으로 연속 컷 통과 기록을 64개 대회에서 마감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의 기록(68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아깝게 못 미친 유소연은 2개 대회를 건너뛰고 세계 1위 등극을 향해 다시 뛴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 우승자다. 2015년까지 3년 연속 메이저 승수를 추가한 뒤 지난해 부상으로 쉬어간 박인비는 8번째 메이저 우승을 위한 모의고사에 나선다. 세계랭킹 20위 중 12명이 이 대회에 출전하는 가운데 세계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지난주 갑작스러운 복통 탓에 마이어 클래식을 기권한 전인지(23)는 실전 대신 휴식으로 메이저대회를 준비한다.

LPGA 투어는 올 시즌 15개 대회에서 15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번 주 우승자도 새로운 얼굴로 채워질 경우 LPGA 투어 사상 최장 기간 시즌 2승 선수가 나오지 않는 이색 기록이 탄생한다. 세계 8위인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아칸소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리면 기록은 완성된다. 1승이 있는 김세영(24·미래에셋)은 16번째 대회에서 새로운 기록을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박인비 /AP연합뉴스


22일 밤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즈TPC(파70)에서 개막하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제이슨 데이(호주)에게는 ‘패자부활전’이다. 둘은 지난주 메이저대회 US 오픈에서 나란히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포함해 세계 1~3위가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컷 탈락하기는 남자골프 세계랭킹이 도입된 1986년 이후 처음이다. 존슨은 1위를 지켰지만 매킬로이는 3위, 데이는 4위로 떨어졌다. PGA 투어 대회 코스 중 가장 짧은 곳 중 하나인 리버하이랜즈TPC에서 둘은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명예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짐 퓨릭(미국)은 PGA 투어 공식대회 18홀 최소타인 58타(12언더파) 대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1·2라운드에서 퓨릭,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같은 조로 경기한다. 왼손골퍼 하먼은 지난주 US 오픈 준우승자다. 데이는 패트릭 리드(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동반 플레이하며 안병훈(26·CJ대한통운)과 강성훈(30)은 한 조에서 한국선수 맞대결을 벌인다. US 오픈 공동 50위에 오른 김민휘(25)와 최경주(47·SK텔레콤), 노승열(26·나이키골프)도 출전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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