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백병원서 차량 돌진해 지하로 곤두박질…8명 부상

경기도 일산의 한 유명 종합병원에서 차량이 건물로 돌진해 추락하는 사고가 나 내원객 8명이 다치고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5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백병원 입구 회전교차로에서 A(50·여)씨가 몰고 가던 그랜저 승용차가 정차 중이던 세라토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A씨는 다시 주행하다가 병원 건물로 돌진해 지하로 추락했다.

그랜저 승용차가 지하 1층 계단으로 곤두박질치면서 계단에 있던 B(48·남)씨와 C(45·여)씨 등 총 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응급실로 옮겨졌다. B씨는 다리 골절을 당했고, C씨는 계단에서 쓰러졌으나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차량 운전자 A씨와 동승했던 A씨의 아들(10)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 사고로 인근에 있던 수십 명이 대피했으며 병원 유리문과 계단이 크게 파손됐다. 일산백병원 관계자는 “사고가 나자마자 인근 출입을 통제하는 등 안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운전자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우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