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의 이른바 ‘서울 옆세권’ 아파트가 인기다. 서울로의 진입이 쉽고 녹지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으며 아파트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고양 삼송지구에서 분양한 ‘삼송 3차 아이파크’가 1순위 청약이 평균 6.18대1의 경쟁률로 마감한 뒤 나흘 만에 계약을 끝냈다. 이어 4월 분양한 ‘삼송2차 원흥역 동원 지로얄듀크 비스타’ 주상복합아파트도 빠른 시간 내 소진됐다.
고양 삼송지구는 서울 은평구와 붙어 있고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해 광화문·종로 등 업무지구로의 진입이 쉽다. 북한산을 끼고 있어 주변 경관도 좋다. 또 분양가가 3.3㎡당 1,300만원대로 서울 전셋값 평균 1,338만원(‘부동산114’ 5월 기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정부가 지난해 11·3 대책으로 청약 조건 등을 강화한 ‘조정대상지역’에 해당됨에도 서울에 거주하던 세입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다른 ‘옆세권’도 마찬가지다. 하남 미사지구는 지난해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29.8대1을 기록했으며 상암DMC 인근 고양 향동지구의 ‘향동 호반베르디움’은 오는 8월 전매제한 해제를 앞두고 로열층 기준 7,000만원 안팎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인접한 곳은 여의도·광화문·강남 등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주변 녹지공간도 풍부, 주거환경이 쾌적해 인기”라며 “서울을 향하는 지하철 등 교통망도 좋아지고 있는데다 일부 지역의 경우 전셋값으로도 충분히 새 아파트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