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경찰청 인권센터는 ‘남영동 대공분실’로 사용되던 건물에 2006년 설치됐다. 전시관 외에도 직원들이 일부 업무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토요일에 개방되는 장소는 건물 4층 박종철 기념관과 5층 구(舊) 조사실이다. 지난 1987년 대공분실에서 고문치사 사건으로 숨진 박 열사의 유품과 당시의 시대상황을 엿볼 수 있는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권센터는 경찰관의 인권의식 함양과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건립된 만큼 그 취지에 맞게 개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며 “경찰의 변화상을 체감하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9일 현직 경찰청장으로는 처음으로 인권센터를 방문해 박 열사를 추모했다. 경찰은 추후 인력보강 등을 통해 일요일과 공휴일까지 기념관을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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