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복합개발 2단계 사업시행 위탁사인 실버스톤과 부산증권박물관 분양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을 벌인다. 부산증권박물관은 부산국제금융센터 2단계 건물에 전용면적 2,700여㎡ 규모로 들어선다. 증권의 400년 역사를 경제사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첨단기술이 융합된 미래형 전시방법을 통해 스토리텔링형 및 체험형 전시시설로 이뤄진다. 또 상설 금융경제교육장과 전시장, 금융투자체험실 등도 조성된다.
특히 부산증권박물관에는 한국예탁결제원 일산증권박물관의 일부 유물을 옮겨 전시하고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수집한 금융 관련 유물과 사료 등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일산박물관에는 전자증권제도 추진과 IT의 발달 등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주식, 채권 등 실물 유가증권을 보존하기 위해 국내 증권 5,200점, 해외증권 1,000점, 일반 사료 500점 등을 보관 중이며, 2002년 개관한 스위스 증권박물관과 2012년 건립한 대만의 TDCC 주식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금융박물관으로서 규모와 역사를 자랑한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부산증권박물관은 일산증권박물관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조성될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 부산증권박물관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2018년 하반기에 박물관 건립 설계용역을 한 뒤 2019년 상반기까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하고 2019년 10월 완공할 예정”이라 말했다.
부산증권박물관이 들어서면 연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등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인근의 한국은행 부산본부 화폐전시관, 한국거래소(KRX) 홍보관, 부산은행 금융역사관, 기술보증기금 기술체험관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증권박물관 설립을 위한 분양 매매계약이 해결돼 앞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부산증권박물관을 계기로 한국예탁결제원과 함께 부산시민에게 양질의 금융문화와 경제교육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도 “부산증권박물관은 부산을 금융과 관광도시로 발전시키는 핵심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박물관에 증권 관련 다양한 자료들을 대거 전시해 부산에 국내외 관람객들이 집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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