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북한의 잇단 도발로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사실상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하며 대화 가능성을 활짝 열어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핵 문제와 평화협정을 포함해 남북한의 모든 관심사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다”면서 “북핵 문제와 평화체제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으로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을 때는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강력하게 압박과 제재를 가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결단만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다. 핵 도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매우 실망스럽고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라며 “만일 북한이 핵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한 제재와 압박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바로 지금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폴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몹시 나쁜 행동을 한 데 대해서는 엄중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상당히 엄중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가가 북한의 이러한 위협에 강력하게 맞서야 한다고 촉구한다”며 “북한에 그들의 나쁜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결과가 있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베를린=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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