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CIA 국장을 지낸 그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진짜 위기로 향해가고 있다”면서 “핵위기 속에서도 백악관이 트위터를 이용한다면 진짜 재앙(real disaster)”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하고 성공을 주장한 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겨냥한 것이다.
울시 전 국장은 북·미간 물밑 대화 시나리오에 대해선 “북한은 부시 정부와 오바마 정부 시절에도 거짓말을 하면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했다”며 “우리는 북한과의 거래를 믿어선 안 된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레짐 체인지’, 즉 김정은 정권 교체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을 낮게 봤다. 울시 전 국장은 “레짐 체인지는 매우 어렵고 과연 우리에게 지렛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그 방법을 알기도 어렵고 김정은이 달콤한 제안에 설득당해 자리에서 물러나는 그런 형태의 지도자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