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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영화 축제로 우뚝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13일 개막

23일까지 부천 일대서 열려

58개국서 온 289편 출품

개막작은 신하균 도경수 주연 '7호실'

배우 전도연, 故 홍기선 감독 특별전 눈길

오는 13일부터 부천 일대에서 열리는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용승 감독의 ‘7호실’. 신하균과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도경수가 출연해 화제가 되며 티켓 오픈 즉시 매진을 기록했다. /사진제공=BIFAN




장르영화의 축제로 자리잡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집행위원장 최용배)가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복사골문화센터, 시민회관 등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21회를 맞이한 BIFAN은 총 58개국에서 온 289편의 최신 장르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판타스틱영화의 새로운 경향과 미래의 거장을 발견하는 국제경쟁 섹션 ‘부천 초이스 장편’을 비롯해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등 8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나온다. 배우 김의성, 이송희일 감독, 신철 신씨네 대표, 전 홍콩독립단편영화제 위원장이자 현 홍콩아트센터 프로그램 디렉터 테레사 퀑, ‘설녀’의 스기노 키키 감독 등이 심사를 맡는다. ‘부천 초이스 : 장편’에는 알바니아의 최초의 호러영화 ‘블러드 랜드’를 비롯해 ‘68킬’, ‘블랙 할로우 케이지’ 등 11편이 작품상, 심사위원 특별상, NH농협 관객상 등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부천 초이스 : 단편’에는 ‘아인슈타인 - 로젠의 다리’, ‘3.16’, ‘버스데이’, ‘그린’, ‘저 사람’ 등 12편이 출품됐으며, 작품상, 심사위원상, 관객상이 주어진다.

개막작은 신하균과 도경수(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7호실(감독 이용승)’로 티켓 예매 오픈 30초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폐막작은 후쿠다 유이치 감독의 일본 영화 ‘은혼’이다.



BIFAN이 준비한 특별전도 눈길을 끈다. 이 영화제가 깊은 인연이 있는 전도연 데뷔 20주년 특별전을 비롯해 올해 세상을 떠난 홍기선 감독의 특별전 ‘현실을 넘어선 영화 : 홍기선’ 등이 그것. 전도연은 1997년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그의 첫 주연작 ‘접속’이 상영됐고, 관객상까지 수상했다. ‘홍기선 특별전’에서는 전남 구례의 농민 수세현물납부 투쟁기를 기록한 ‘수리세’(1984), 불온사상 전파와 불법 상영 명목으로 홍 감독을 감옥에 갇히게 한 ‘파랑새’(1986)가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최초 공개된다. 이외에도 스페인 거장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감독의 영화 10편을 엄선한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판타스틱영화제 거장’ 특별전 등도 눈길을 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BI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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