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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로 숨진 3살 어린이, 부모가 맨 개목줄에 목 졸려 사망





침대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남자 어린이가 개목줄을 목에 찬 채 침대에 묶여 있다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C(3)군 시신 부검 결과 목이 졸려 사망한 것 같다는 1차 소견을 통보받았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C군 부모를 추궁해 “C군이 사망하기 전 목에 개목줄을 맨 뒤 침대 기둥에 묶어 놨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A씨 부부는 한 달 전부터 C군이 침대에서 자거나 놀 때 개목줄을 목에 매고 침대에 묶어 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소에 아이가 침대를 많이 어질러 놓아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은 또 C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음식을 주지 않거나 빗자루 등으로 매질을 하는 평소에도 학대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날 대구지법 서부지원 영장전담 장윤선 판사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2·무직)씨와 B(22)씨 부부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장 판사는 오후 7시 30분께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피의자에 대한 범죄사실이 소명됐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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