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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황제·클럽 지존·문화 대통령...가요계 왕년의 별들 돌아온다

나훈아, 오랜 칩거 끝내고 17일 '남자의 인생'으로 컴백

터보, 25일 미니앨범 발표...완전체 3인조로 활동 재개

서태지, 9월2일 데뷔 25돌 콘서트...원곡 그대로 선보여

‘트로트의 황제’, ‘클럽 음악의 지존’, ‘문화 대통령’ 등이 잇달아 컴백을 예고해 가요계로 시선이 쏠렸다. 상반기에는 ‘신화’ ‘젝스키스’ ‘S.E.S’ 등 1990년대 ‘1세대 아이돌’이 컴백한 반면 하반기에는 이보다 앞선 세대 가수들이 팬들 앞에 서게 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랜 칩거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17일 ‘드림 어게인’ 앨범으로 컴백하는 ‘트로트의 황제’ 나훈아.




수년째 ‘컴백설’만 무성하던 ‘트로트의 황제’ 나훈아(70)가 오랜 칩거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나훈아는 17일 낮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총 7곡이 수록된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은 ‘남자의 인생’이다. 소속사 나예소리는 “다양한 리듬과 색깔의 곡들로 그동안 나훈아 씨가 가슴에 담은 꿈들을 세상에 꺼내놓았다”며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이 다치고 지친 국민의 마음이 치유될 수 있는 음악임을 자부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나훈아는 ‘남자의 인생’ 뮤직비디오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중장년 팬뿐만 아니라 젊은 팬들까지 공략할 예정이다. 나훈아는 직접 기획하고 연출하는 콘서트를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에서 개최한다.

김종국, 김정남, 마이키 3인조로 오는 25일 컴백하는 1990년대 ‘클럽 음악의 지존’ 터보.


1990년대 ‘클럽 음악의 지존’ 터보도 오는 25일 오후 6시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컴백한다. 특히 이번에는 팀에서 활동한 김종국, 김정남, 마이키가 모두 재결성에 합류해 ‘완전체’ 3인조라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1990년대 신나는 음악으로 ‘클럽 음악의 지존’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던 터보는 데뷔 20주년이던 지난 2015년 12월 15년 만의 새 앨범 ‘어게인(AGAIG)’으로 김종국과 김정남이 2인조로 컴백해 화제가 됐다. 터보는 1995년 데뷔 당시 김종국과 김정남이 멤버였으나 1997년 김정남 탈퇴 후 3집부터 마이키가 그 자리를 메웠다. 이후 2000년 5집을 끝으로 활동을 접을 때까지 ‘나 어릴 적 꿈’ ‘검은 고양이’ ‘트위스트 킹’ ‘회상’ 등 발표곡 거의 대부분이 음악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터보는 오는 9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을 시작으로 대구·성남·대전 등지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연다.

오는 9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 여는 ‘문화 대통령’ 서태지.




1990년대 ‘문화 대통령’ 서태지는 오는 9월 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서태지 25주년 기념 콘서트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서태지 25주년 기념 공연 ‘롯데카드 무브 : 사운드트랙 볼륨.2-서태지 25’에서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히트곡(1집~4집)들을 당시 앨범에 실린 원곡대로 선보인다. 방탄소년단, 어반자카파, 윤하, 루피앤나플라 등 후배들이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을 리메이크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4일에는 방탄소년단이 ‘컴백홈’을 가장 먼저 리메이크해 선보였다. 한국 가요사는 서태지와 아이들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그 존재감은 막강하다. 이들의 1992년 데뷔앨범 ‘난 알아요’는 댄스 음악에 랩을 도입해 흑인 랩이 한국 내 주류 음악으로 자리잡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컴백 홈’으로는 갱스터랩, ‘하여가’에는 태평소를 사용해 서양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음악을 가미하는 등 대중문화의 지평을 넓혔다. 특히 남북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발해를 꿈꾸며’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곡으로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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