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어른이 되지 못한 미성숙한 사람이냐 아니면 그 자체로서 행위 주체냐는 논란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 어린이를 ‘어린이’라고 부르면서 의미가 분명해졌다. 방정환(1899~1931)은 평생 어린이 운동에 투신했다. 지난 1922년 5월1일을 ‘어린이의 날’로 하고 이듬해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잡지 ‘어린이’를 발간했다. 당시는 암울한 일제강점기였다. 독립운동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여러 가지였지만 결국 사람이 문제라는 것, 미래의 새싹인 어린이들에서 미래를 발견할 수 있다는 데 방정환의 생각이 미쳤던 셈이다. 사진은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그의 동상. 슬픈 표정은 당시의 암울한 현실을 반영하는 듯하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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