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을 앞둔 철도인이 책 판매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놔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5월 15일 ‘경부선 종착역 부산은 따뜻하다’를 발간한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반극동(사진) 전기처장.
반 처장은 퇴직을 1년 앞두고 자신이 35년간 경험한 업무 노하우를 담은 수필집 ‘경부선 종착역 부산은 따뜻하다’를 출간했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기도 했고 현재 초판 2쇄를 하며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책 판매로 생긴 수익금을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부산 초량동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초량지역에 어려운 학생을 돕는 삼락장학회에 전달해 학생들에게 전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반 처장은 지금까지 근무하는 직장 때문에 행복하게 살았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KTX 미니도서관에 300권을 기증했는가 하면 일부 역사 맞이방의 도서책장에도 69권을 기증 비치해 철도를 찾는 일반인들도 무료로 읽을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사내기자와 명예기자 등에 100여권, 군사학교 전국 ROTC 학군단에 350권을 기부하는 등 기부문화를 몸소 실천했다.
반 처장은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각각 수필집을 냈고 이때 발생한 책 수익금을 전액을 기부한 적이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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