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이효성(66)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야 3당은 이 신임 위원장의 위장전입 전력 등을 근거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지만 문 대통령은 휴가 중에도 전자 결재로 임명을 강행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위원장은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독립성·다양성에 기반을 둔 방송개혁 논의를 주도한 대표적 언론학자이자 언론·방송계 원로로 방송통신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러 이해관계를 원만히 조정하고 해결할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신문대학원 신문학과를 졸업한 후 MBC와 경향신문·한국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미국 유학을 거쳐 교수 생활을 해왔다. 이 위원장은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정책실장을 맡은 바 있어 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언론개혁을 위한 인사로도 평가된다.
방통위 상임위원으로는 허욱(55) 엑스퍼트컨설팅 가치경영연구소장과 표철수(67)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가 임명됐다. 허 소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표 전 부지사는 국민의당이 각각 추천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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