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 1주년을 맞아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와 북미 주요 항만 간 물류패턴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부산항을 통해 운송된 아시아~미 동안 주요항만의 화물은 7.6% 증가했다. 이 중 환적물량은 1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항을 환적 허브로 이용하는 아시아~미 동안 서비스는 13개나 늘어 현재 42개가 운영 중이다. 투입된 선박의 크기도 커졌다. 파나마 운하는 아시아와 미 동부를 해상으로 연결하는 세계적 물류 거점으로 컨테이너 선박 대형화에 따른 시장의 시설 확장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53억 달러(5조9,000억) 규모의 확장 공사를 단행, 지난해 6월 개통했다.
이러한 서비스 증가요인은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에 따른 물류 패턴 변화와 부산항 영향을 사전에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BPA는 설명했다. BPA는 파나마 운하를 거치는 선박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신규 서비스를 유치하는 한편, 파나마운하청(ACP)과 협력 사업을 발굴·추진해 부산항과 파나마를 연결하는 물류 루트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우예종 BPA 사장은 “부산항은 파나마 운하 확장과 같은 글로벌 물류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세계로 연결하는 허브항만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 물류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등 물류전문 공공기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PA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파나마운하 통행운임 인하에 맞춰 추가적인 분석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부산항을 이용하는 미주 서비스별 비용 분석과 물류패턴 변화 분석을 시행해 선사 마케팅에 활용하고 우리 물류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공유해 부산항으로의 추가 환적 물량 유치 및 물류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부산항 화물 유치를 위해 다양하게 시행 중인 인센티브 제도를 특화해 선사들이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BPA 관계자는 “부산항을 마지막 경유지로 하고 파나마로 향하거나 파나마에서 출발해 부산항을 첫 경유지로 하는 화물에 대해 지급하는 현행 ‘파나마 인센티브’ 제도를 실효성 있게 검토해 부산항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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