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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필관리사 잇단 죽음…민주 "마사회에 책임 묻겠다"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원들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부산 경마장에서 일하다 최근 목숨을 끊은 마필관리사 박모(38)씨를 추모하고 한국마사회를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부산에서 마필관리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일 경남 창원에서 30대 마필관리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마사회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와 윤관석 민생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노총 및 사망한 마필관리사 유가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마필관리사와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그동안 노력을 해왔지만, 저희는 노력이 부족했다. 억울한 죽음 앞에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정권을 바꾼 이유는 이런 노동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었지만, 아직 현장은 차갑기만 하다”며 “이 문제를 절대 좌시하지 않고 마사회의 책임을 엄하게 묻고 진상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 해결을 위해 집권당의 원내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에서 “마사회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해야 한다”면서 “국회는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 노동착취 문제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회견장에 참석한 유족들은 마사회를 규탄하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고(故) 이현준 씨의 아버지는 “마필관리사도 사람”이라며 “노예로 취급하지 말라”고 말했다. 고 박경근 씨의 어머니는 “공기업에서 이런 횡포가 있어서는 안 되지 않나”라면서 “국회의원들은 뭐 하고 있나. 분이 안 풀린다”고 성토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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