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박 본부장은 논문조작과 연구윤리 위반 논란으로 문제가 황우석 사태에 깊이 개입했던 인물이어서 논란이 번지고 있다. 박 본부장은 황우석 사태가 벌어진 지난 2006년 당시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재직할 당시 황 교수 지원을 위한 모임인 ‘황금박쥐(황우석·김병준·박기영·진대제)’의 멤버로 지목된 바 있고 허위로 밝혀진 황 교수 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했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방산비리 근절 적임자” 평가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전제국 신임 방위사업청장(66)은 행시 22회로 공직에 들어와 국방부 국제협력관과 국방부 감사관,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지내는 등 국방정책 및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청장은 참여정부에서 전작권환수 추진에 대한 로드맵을 짠 바도 있다. 청와대는 “풍부한 실무경험과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해 고질적인 방산비리 근절과 방위사업청의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1952년 강원 양양 △고려대 정외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정치학 석·박사 △행시 22회 △국방부 국제협력관 △〃 감사관 △〃 국방정책실장 △국방대학교 초빙교수
朴정부서 재난안전체계 구축
■조종묵 소방청장
조종묵(57) 신임 소방청장은 국민안전처 특수재난담당관과 중앙119구조본부장, 소방조정관을 거쳐 소방청 차장까지 역임한 소방과 재난 분야 전문가다. 조 청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통합재난안전체계를 구축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청와대는 “정책부서와 현장을 두루 경험한 소방공무원으로서 책임감과 성실한 업무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소방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독립한 소방청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1961년 충남 공주 △충남대 영문학과 △충북대 행정학 박사 △국민안전처 특수재난담당관 △〃 중앙119구조본부장 △〃 소방조정관 △소방청 차장
문화재 정책 등 전문가로 꼽혀
■김종진 문화재청장
김종진(62) 신임 문화재청장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지방직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문화재청 차장까지 지냈다. 문재인 정부가 발탁한 또 한 명의 ‘9급 신화’ 주인공. 김 청장은 문화재청 문화재정국장과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해 문화재청 업무와 내부사정에 능통하다. 문재인 정부의 문화재 정책을 발전시켜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청와대 내부의 평가다.
△1956년 전북 김제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 △〃 기획조정관 △〃 차장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
盧정부 정보과학 보좌관 출신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박기영(60)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일하며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신설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구개발(R&D) 예산을 통합 관리하고 4차산업 혁명을 대비하는 역할을 한다. 청와대는 “과학기술 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문재인 정부의 여성인재 등용 확대라는 기조에 맞춘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1958년 서울 △연세대 생물학과 △〃 식물생리학 박사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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