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신반포 4지구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을 상대로 2570억 원대의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건설사와 조합 간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서울 강남지역 전월세 시장이 불안해 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12월 신반포 4지구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을 상대로 공사 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청구액은 2570억여 원에 달한다. 공사 대금 청구 소송액을 포함해 GS건설은 조합에 4895억 원의 공사비를 요구한 상태다. 공사 대금 청구 소송액을 제외한 2288억 원은 한국부동산원에 설계 변경·특화와 관련 검증을 요청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사업 기간 증가, 일반분양 세대수 감소, 추가 공사비 일반관리비 등은 GS건설의 귀책사유가 아닌 만큼 소송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GS건설이 요구한 추가 공사비가 전액 반영될 경우 3.3㎡당 공사비는 797만 원으로 8년 전 수주 당시보다 300만 원가량 오르게 된다. GS건설은 추가 공사비를 반영해도 인근 강남권 정비사업 단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청담삼익(765만 원), 반포주공 1단지 3주구(786만 원), 반포 1·2·4주구(792만 원) 등은 700만 원 중후반으로 책정됐다.
양측의 분쟁과 관련 자칫 장기화할 경우 임대차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메이플자이는 입주 물량이 3300가구에 달한다"며 "6월께 입주를 앞둔 만큼 차질이 빚어지면 강남 임대차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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