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2·4분기 반전세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5.0%로 지난 1·4분기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전역 동주민센터 등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로, 지난해 2·4분기의 6.1%보다는 1.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인 전월세전환율이 높으면 전월세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의 전월세 전환율은 2014년 1·4분기 7.7%에서 2015년 2·4분기(0.2%포인트 상승), 올해 1·4분기(0.5%포인트 상승)를 제외하면 지난 3년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금천구(5.8%), 종로구(5.7%), 용산구(5.5%)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서초구(4.5%), 강동구·송파구(4.4%) 순으로 가장 낮았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과 서북권(서대문, 마포, 은평)이 5.4%로 높게 나타났고, 동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이 4.5%로 가장 낮았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서북권의 단독다가구가 최고수준(6.4%), 동남권의 아파트(4.3%)가 최저수준을 각각 기록했다.
전세보증금 수준이 1억원 이하일 경우는 6.4%, 1억원을 초과하면 4.2%~4.5% 로 약 2%포인트를 더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억원 이하 단독·다가구는 6.7%로 아파트(5.5%)보다 높은 이율로 전환됐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과거에는 주택유형별·권역별 전월세 전환율의 편차가 컸으나 최근 들어서는 점차 법정 전환율 수준(4.75%)으로 수렴해 가고 있다”며 “정부가 최근 발표한 ‘8·2부동산대책’이 서울 전월세 시장에 주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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