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직전에 강제 징용돼 탄광, 군수공장, 건설현장, 항만 등지에서 극심한 노동에 시달리다 타국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일제강제징용희생자유해봉환위원회는 지난 6일 일본 동경 국평사에서 인계 받은 강제징용희생자 시신 33구의 넋을 기리기 위해 광복절인 15일 광화문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7대 종교와 민족운동 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민추모제를 거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봉환위원회는 행사 이후 이들의 시신을 서울 시립승화원에 안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강제징용희생자들이 생존 당시 “내가 죽으면 고국에 묻어 달라”는 유언에 따른 것이다.
유해봉환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국민추모제를 통해 일제식민지가 나은 불행했던 과거사를 청산하는 기회로 삼고, 나아가 강제징용희생자 문제는 한일간 뿐만 아니라, 남북에 동시에 관련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남북한과 일본이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지키는데 인식을 같이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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