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황제의 부친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사용하던 ‘석파정 별당’이다. 19세기 중엽에 세워진 것으로 조선 후기 양반계급의 대표적인 별장 건축물로 평가된다. 지붕이 끝나는 곳에 바로 벽을 세우고 붉은 벽돌을 넣었다든지 벽 중앙에 원형과 반원형의 창을 낸 것 등 중국풍이 스며들어 있다. 조선의 근대 문화는 외국 것과 융복합하면서 시작됐다. 원래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별장 ‘석파정’ 건물의 하나였지만 지난 1958년 지금의 홍지동 125번지로 옮겨졌다. 집은 중앙에 대청이 있고 양옆에 방이 있는 ‘ㄱ’자형이다. 왼쪽 앞으로 돌출된 큰 방에 흥선대원군이 머물렀다고 한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그동안 연재한 시리즈 ‘한국인상(像)’에 이어 앞으로는 근대 문화유산을 찾아 한국 문화의 형성 과정 및 정체성을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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