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는 9월 러시아와 미국, 11월에 베트남과 필리핀을 각각 방문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중 러시아 방문 일정은 9월6~7일이다. 문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양국 정상이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을 막고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양국 간 북극항로 공동개척, 가스·송유관 연결, 극동 전력망 공동구축사업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되거나 합의가 이뤄질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9월 중순에는 뉴욕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기조연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에 대해 한층 강력한 경제제재를 가하기로 합의한 후 이뤄지는 것이다. 따라서 유엔 회원국들에는 대북제재 합의사항의 확고한 이행을 당부하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군사도발 중단과 핵 동결을 통해 우리 정부 및 국제사회와 대화에 나설 것을 설득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11월10~11일 이뤄진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필리핀으로 직행해 13~14일 ‘아세안(ASEAN)+3·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아세안 회원국 등과 경제교류를 확대해 대미·대중 교역여건 악화에 대응한 수출 다변화와 자원외교 강화 정책에 한층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산업계에서 높다./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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