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인 A양이 학업중단 숙려 기간 중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A양은 타 지역에서 강릉의 한 여고로 전학을 온 이후로부터 계속 학교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사고 결석으로 처리됐는데, 이후 A양은 지난 7월 12∼18일 1차 학업중단 숙려기간을 거친 데 이어 지난달 24일부터 2차 숙려기간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양은 지난달 30일을 마지막으로 더는 학업중단 숙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함께 폭행에 가담한 나머지 10대들은 고등학교를 자퇴한 청소년들로 밝혀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학업 포기를 조금 더 고려해보라는 숙려기간에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면 자칫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10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는데, 현재 강원도교육청은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을 대상으로 숙려제를 위탁 운영하는 17개 기관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오는 8일까지 학업중단 숙려제에 참여하는 학생 현황과 기관별 특화 프로그램, 위탁기관의 요청사항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대응 방침을 전했다.
한편 강원도 교육청은 “학업중단 숙려제 모니터링을 통해 위기학생에 대한 교육현장의 책무성을 강화하고, 소외계층 학생에 대한 지원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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