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도 좋고 부근에 교육·편의 시설도 잘 들어서 있어 무조건 청약을 할 생각입니다.”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2억이나 싼데 당첨만 되면 주변에 돈을 빌려서라도 계약해야죠.”
8일 서울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열린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의 견본주택은 방문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5층 행사장 까지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는 대기자들로 빼곡했다. 상담 창구 10개는 청약 관련 상담을 받으려는 대기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공사인 삼성물산(028260)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오픈 이후 1시간 도 채 안돼 1,000명여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이날 하루에만 3,000명이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물량 가운데 가장 작은 평형(전용면적 59㎡)이 한 채당 10억원을 훌쩍 넘는 고가 아파트임에도 예비 청약자의 발길이 이어진 건 정부의 고분양가 억제방침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분양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8·2대책 이후 집값 안정을 위해 고분양가 책정 관행에 제동을 거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도 기존 예상치인 4,500~4,600만원 보다 낮은 4,16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아파트 106㎡형 최근 매매가격과 비교하면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의 비슷한 평형대 가격은 2억원 정도 싼 수준이다. 현 시세가 유지된다면 향후 입주 후 그만큼 시세차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가 ‘로또 아파트’라고 불리는 이유다.
실제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는 높다.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경쟁률은 98가구 모집에 1만6,472건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68.1대 1로 올 들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높아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에도 청약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승완 삼성물산 분양 소장은 “입지 조건도 좋고 분양가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돼 실수요자들이 많이 견본주택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금 여력이 있는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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