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도로교통공단과 최근 3년간 기간별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10∼12월 사망자가 월 평균 196.2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1일 밝혔다.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는 5~8월 평균 125.9명에서 10~12월 평균 196.2명으로 55.8%(70.3명) 증가해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는 10월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10∼12월 사이 평균 45%로 가장 높았다.
보행 사망자가 많은 시간대는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 사이에 연간 291.7명(16.1%)으로 가장 높았고, 월별로는 10월 같은 시간대 47.0명(24.4%)으로 사망자가 집중됐다.
경찰 관계자는 “10~12월은 밤 시간이 길어져 운전자가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워지먄서 보행 사망자가 증가한다”며 “특히 운전자가 어둠에 익숙해지지 않은 초저녁에 사고가 집중된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보행자 보호의 필요성이 높은 장소에서 캠코더를 이용해 신호 위반, 보행자보호 위반을 집중 단속하고, 야간시간대에는 운전자의 감속을 유도하기 위해 이동식 과속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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