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집권 자민당에서 ‘포스트 아베’ 주자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최근 신당을 창당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전날 돗토리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고이케 지사가 창당한 ‘희망의 당’에 대해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당이 있다는 점은 바람직하다”며 가능하면 자민당을 대체할 수 있는 보수의 선택지가 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과거 자민당 소속이었던 고이케 지사와 당내에서나 정부 내에서나 업무 관계가 깊었다고 소개한 뒤 “목표로 하는 방향은 거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총선 후 개헌 문제를 포함해 중요 정책에서 자민당과 희망의 당이 협력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그러나 자민당과 ‘희망의 당’ 간 차이는 분명히 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고이케 지사는 자민당 밖에서 새로운 정치를 만들려 하고 있고 나는 자민당 중심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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