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는 미국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최 국장이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7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며 “미국의 전직 관리들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북 간 비공식 간접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최 국장이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소장’ 직함으로 21일 오전과 오후로 각각 예정된 동북아 안보 관련 세션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다자외교 세션에서 직접 토론자로 나선다고 전했다.
대미 사안에 대한 논평을 해온 외무성 미국연구소의 정남혁 연구사도 최 국장을 수행해 이번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 특보,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정보조사국 북한정보분석관, 북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 수전 디매지오 뉴아메리카재단 선임연구원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디매지오 선임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미국 전직 관리들과 함께 최 국장 일행을 만나는 등 북미 간 반관반민형태의 접촉을 중재해왔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 외무부가 공식후원하며 러시아 에너지·안보센터가 주관해 열린다. 에너지·안보센터의 안톤 흘로프코프 소장은 핵 비확산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로서 블라디 미르 푸틴 대통령 직속 러시아안보위원회의 학술자문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3월 중순 평양을 방문해 최 국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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