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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최후 결전 앞둔 락까서 민간인 대피행렬

국제동맹군 대변인 “9∼11일 700명 이상 피란”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지난 2014년 7월 이라크 모술에서 공개 설교를 하던 모습. /AP연합뉴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도 구실을 한 시리아 락까에서 최후 결전을 앞두고 민간인 철수가 한창이다.

IS 격퇴 국제동맹군의 대변인인 라이언 딜런 미군 대령은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9일부터 사흘간 700명 이상이 락까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동맹군은 쿠르드계와 아랍계 관리로 구성된 락까시민위원회 주도로 락까에 남은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공개했다. 미군 지원 속에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는 락까의 90% 이상을 장악했다.



IS는 조직원 300∼400명이 4㎢ 구역에서 주민 약 4,000명을 ‘방패’삼아 저항하고 있다. 도시 중심부의 경기장, 감옥, 병원을 본부와 무기고로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은 미군 추산보다 훨씨 더 많은 8,000명이 락까에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동맹군은 IS 조직원의 철수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민간인을 피란시키는 협상을 하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했다. 딜런 대변인은 “국제동맹군은 절대 IS 철수 협상에 관여하거나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의 운명에 관한 논의는 무조건 항복”이라고 강조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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