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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권 교수·故 조영래 변호사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선정

서울대 71주년 개교기념식 개최

신영서 WHO 사무처장, 진은숙 작곡가, 故 현신규 교수 등 5명 선정





윗줄 왼쪽부터 김재권 브라운대 명예교수, 신영수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장, 고(故) 조영래 변호사. 아랫줄 왼쪽부터 진은숙 작곡가, 고 현신규 명예교수.


김재권 브라운대 명예교수, 신영수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장, 고(故) 조영래 변호사, 진은숙 작곡가, 고 현신규 명예교수 등 6명이 올해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됐다.

서울대학교는 1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제71주년 개교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기근속 교수·직원, 봉사우수학생 등에 대한 표창장 수여와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선정이 있었다.

김 명예교수를 비롯한 5명은 ‘제27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됐다. 서울대는 1991년부터 인격과 덕망을 겸비하고 국가와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해 서울대의 명예를 높인 인사들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세계적 철학자인 김 명예교수는 동양인 최초로 미국철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각 분야 최고 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 학술원 회장으로 선출됐다. 미국 미시간대·코넬대·존스홉킨스대에서 교수로, 브라운대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를 지낸 신 사무처장은 의료정책과 보건관리 분야의 학문 발달에 기여하며 한국 보건의료계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 기여했다. WHO 서태평양지역 30개국의 직접 선거로 사무처장에 당선돼 2009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고 조영래 변호사는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민주화 운동가이자 인권변호사다. 진 작곡가는 2002년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 작곡가로 명성을 떨쳤다. 고 현신규 명예교수는 세계적 임학자이자 육종학자로, 한국 임학회·한국육종학회 창립과 운영을 주도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이날 기념식사에서 “자연과 인간에 대한 연구를 주도하고 지성과 학문의 수호자로서 역할을 다하며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서울대 앞에 더욱 큰 도전의 과제가 주어지고 있다”며 “서울대 고유의 지식창조 모델을 세계사적 차원으로 확립하며 인류의 미래 발전을 위해 기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구와 교육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일은 서울대의 역사적 소임이자 정체성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전환기의 서울대가 미래를 선도하는 지식을 창출하고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공동체 의식의 요람이 되도록 보다 긴 호흡과 너른 시각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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