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는 13일(현지시간) 맨해튼 시내 뉴욕한인회관 6층 한인이민사박물관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소녀상은 한인회관 6층에 있는 한인이민사박물관(MOKAH)에 자리를 잡았다. 뉴욕한인회관 6층에 557㎡(168평) 규모로 마련된 한인이민사박물관은 지난 2월 개관했다. 뉴욕한인회는 그동안 경기도 고양시 5개 단체와 협약을 맺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왔다.
이번 소녀상은 서울 광화문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과 동일한 작품이다. 평화의 소녀상 작가인 김서경·김운성 부부가 제작했다. 특히 이번 소녀상은 향후 순회 전시를 염두에 두고 이동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에 대해 “이런 비극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목소리를 내 다음 세대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캐롤린 맬로니(뉴욕) 연방 하원의원과 일레인 필립스·에드워드 브론스틴 뉴욕주 의원 등도 참석했다.
그동안 뉴욕 인근 뉴저지 주에는 위안부 기림비 4곳이 있지만 소녀상은 없었다. 미국에는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립공원, 미시간 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 조지아 주 브룩헤이븐에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 지난 7월 설치된 조지아주 소녀상은 일본의 집요한 반대로 설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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