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선 2박3일인데 韓은 1박2일…靑 "체류시간은 비슷"

트럼프 내달 7~8일 국빈방한

이방카 부부도 수행원으로 참여

다음달 7일 한국을 국빈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8일 국회에서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은 지난 1993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왼쪽부터 1983년 국회를 찾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1989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 1992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박 2일 일정으로 오는 11월7일 방한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형식은 ‘국빈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국회에서 한미동맹 강화, 북핵 대응,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와 정책 비전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한중일 순방 등으로 짜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방문 일정 중 방문국 국회 연설은 한국에서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춘추관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미국 측과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 일정 확정하고자 긴밀히 협의한 결과 다음달 7일 오전에 도착해 8일 오후에 출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 측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최초로 이뤄지는 방한임을 감안해 2박 3일 일정으로 추진하고자 했지만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전체 방한 일정과 한국에 너무 늦은 밤에 도착하는 데 따른 의전 문제를 감안해 7일 오전에 도착하는 일정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방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부터 2박 3일간 일본에 머물 예정이지만 실질적인 방일 기간은 1박 2일인 한국 체류기간과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일 기간에는 주말이 끼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청와대 경내에서 공식 환영식, 한미 정상회담, 공동 언론발표, 국회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양국 장병 격려행사, 한미 정상 및 양국 정상 내외 간 친교행사, 공연을 곁들인 국빈만찬 등이 준비된다. 국빈만찬에는 한미 정상 내외가 함께 참석한다. 다만 지방 및 비무장지대(DMZ) 방문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 일정에는 딸 이방카 내외도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에 참석해 “북한의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켜낼 우수한 성능의 첨단무기체계를 조속히 전력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시급하며 이제 우리 방위산업도 첨단무기 국산화의 차원을 넘어 수출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병권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