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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경기 분양권 거래 살펴보니...화성, 평택, 의왕 등 경기 남부권 독주

최근 1년 간 화성시, 평택시, 의왕시 등 경기 남부권에서 진행된 분양권 거래가 경기도 전체 중 4분의 1을 넘어설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RT 개통 등 광역교통망이 개선되고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인한 가치 상승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경기도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제외) 거래량은 총 3만 7,232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화성시가 총 5,768건으로 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시흥시 3,601건 △김포시 3,446건 △평택시 2,557건 △의왕시 1,781건을 기록하며 조사 지역 총 40개 시·구 중에서 상위 5개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 중 화성시와 평택시, 의왕시 등 경기 남부권의 거래가 경기도 전체 분양권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난다. 세 개 지역 거래량의 합계는 총 1만 106건으로 경기도 전체 거래 중 27.1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는 화성과 평택에서 동탄2신도시, 고덕국제신도시 등 신규 택지공급이 활발히 진행된 데다, SRT 개통 등 광역교통망 개통에 따른 서울 접근성 개선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평택과 화성의 경우 서울과 바로 인접한 용인, 성남, 하남 등에 비해 직선 거리가 먼 것은 물론 서울과 직접 연결되는 급행철도의 부재로 출퇴근 시간이 길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말 SRT가 개통된 후 서울 강남권 출퇴근 시간이 20분대로 대폭 줄어 기존 서울 전세 수요자들의 선택이 이어지며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화성과 평택 주변으로 삼성전자 및 LG전자의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기대감 역시 거래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지난 7월에는 평택 고덕산업단지 내에 국내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사상 최대규모인 삼성전자 반도체공장(평택1라인)의 가동을 시작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공장가동과 동시에 오는 2021년까지 14조4,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과 화성캠퍼스 첨단라인 건설 등의 추가투자 예정을 밝혀 지역의 미래가치는 더욱 밝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왕은 그간 신규공급이 부족했지만 최근 재건축, 재개발이 활기를 띄며 분양권에 대한 관심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분양권 거래가 활발한 지역은 그만큼 대기수요가 풍부하고 환금성이 높다는 것을 입증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면서 “올 가을 분양시장에서도 경기 남부 지역을 눈여겨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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