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부터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정 및 메시지가 23일(현지시간) 윤곽을 드러냈다.
북한 최대 지원국인 중국에 국제사회의 제재동참을 넘어 독자제재까지 단행하는 ‘최대의 압박’을 주문하고, 한국·일본과는 북핵 저지와 추가도발 억제를 위한 공조와 철통방어를 다짐함으로써 북핵 해법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순방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담은 대략적인 일정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교역과 환율조작 등 중국의 통상문제를 지적하며 중국의 대북 역할론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이 관측이다. 또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순방에서는 동맹관계와 대북 공조를 과시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억제를 위해 강력한 대북 압박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회에서의 북핵 관련 연설과 일본에서의 납치피해자 가족과의 만남 등 일정은 이러한 배경에서 포함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해 총선에서 압승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 회동을 하며 ‘밀월’을 한껏 과시할 전망이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두 정상의 골프 라운딩에 대해 “가능성이 열려있다. 누군가 골프백을 비행기에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