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통치 철학인 치국이정이 24일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이름으로 당장(당헌)에 삽입됐다.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9차 당 대회 폐막식에 참석한 중국 대표들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당장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 당대회는 이날 폐막식을 끝으로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시 주석은 집권 중반에 자신의 이름을 딴 지도사상을 당장에 올림에 따라 마오쩌둥·덩샤오핑 수준의 1인 체제 반열에 올라섰다.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에는 ‘시자쥔’(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이 대거 중용될 전망이어서 적어도 차후 5년간 시진핑의 ‘1인체제’는 더 공고화할 전망이다.
이날 새로 구성된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들은 25일에는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를 통해 신임 정치국원 25명과 상무위원 7명을 추인한다.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상무위원은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규정에 따라 물러나고 새 인물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한정 상하이시 서기·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왕양 부총리·자오러지 당 중앙조직부장·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등이 가장 유력한 시진핑 집권 2기의 상무위원 후보들이다. 관심을 모은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상무위원에서 물러나는 대신 미국의 국가안보회의(NSC)를 모델로 만든 중국 국가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시 주석을 보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김희원 기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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