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에 최고 22층 5,816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조감도)를 짓는 건축계획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한남뉴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큰 3구역은 한강을 남쪽에 두고 남산을 바라볼 수 있고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경의중앙선 한남역과 가까워 우수한 입지로 주목 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건축위원회에서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건축계획안이 통과됐다고 25일 밝혔다. 한남3구역 건축계획에 따르면 테라스하우스를 포함한 195개 동, 총 5,816가구(임대주택 876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지어진다. 전체 가구 수의 절반 이상인 52%(3,014가구)는 전용면적 59㎡ 이하로 구성된다.
서울시의 지침을 따라 기존 지형·길을 최대한 보전하고 한강변 경관과 남산 조망을 시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발 90m 이하의 스카이라인과 통경축(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확보한 것이 건축계획의 특징이다. 한남3구역 내 능선길인 우사단로는 지역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기존 길과 가로 풍경을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됐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나 데크로 배치하고 지상은 보행자 위주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한남3구역은 이번 건축심의 통과로 관할구청의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인가 등의 인허가 절차를 앞두게 됐으며 2019년 9월께 착공을 시작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3년 정비구역 지정 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으나 남산 및 한강변 경관 등과 관련한 서울시 방침을 수용하고 2015년부터 시 공공건축가에게 자문했다. 올해 들어서는 5월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건축위원회 심의를 잇달아 통과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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