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목재로 만들어진 관에 안치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2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됐다. 교황청 추기경단은 이날 회의를 열어 26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26일 오후 5시)에 교황의 장례식을 엄수하기로 결정했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을 이날 공개했다. 사진에서 교황은 바티칸 내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 예배당에 있는 관에 붉은 예복을 입고 누워 있다. 머리에는 미트라를 쓰고 손에는 묵주가 들려 있다.
관은 붉은 천으로 장식된 나무관이다. 교황은 지난해 교황의 장례 예식을 개정하면서 교황 시신을 3개의 관(삼중관)이 아닌 아연으로 내부를 덧댄 1개의 목관에 안치하도록 간소화했다.
교황은 최근 폐렴에서 회복하던 중 21일 뇌졸중과 심부전증으로 선종했다. 교황청은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교황의 입관 절차를 진행했다. 목관에 안치된 교황은 23일 오전 9시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돼 일반 신도의 조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자신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의 장식 없는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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