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2013년 국정원에 파견돼 있던 검찰 고위 간부에 의한 댓글 사건 수사를 방해한 사실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장호중 부산지검장 등 현직 감찰 간부 3명에 대한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뜨거운 쟁점이 됐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검사를 국정원에 파견하는 건 국정원 직원들이 법조인이 아니기 때문에 법에 의거해 수사도 하고 인권도 보호하라고 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검사들이 ‘호랑이 굴’에 들어가 더 사나운 호랑이가 돼 버렸다”고 질타했다.
이에 문 총장은 “수사 상황을 보고 받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당시 댓글수사팀이 활동할 때 검찰총장이 밑보여 찍혀 나갔다”며 “당시 댓글 수사팀에 대한 외압이 있었는지를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 총장은 “현재 수사팀도 엄정한 마음을 가지고 수사하고 있어 사실관계가 드러날 것”이라며 “최근 후배 검사나 수사관들도 법을 어기면 낱낱이 드러나게 된다는 점을 유념하고 있고 저 또한 유념해서 업무를 엄격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it8129@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