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는 방송법 개정안을 11월에 빠른 시기 내에 통과시켜야 한다”며 “민주당이 발의하고 과반 의원이 이미 동의한 법”이라고 설명했다. 법을 먼저 통과시키고, 그에 따라 이사 선임을 비롯한 부분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그게 정도(正道)”라며 “그것을 안 하고 예전 법에 따라 자꾸 양 극단의 거대 정당들이 다투다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의 국감 거부에 대해서는 “보이콧까지 하면서 강경대치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더는 이 문제를 두고 서로 밀당하고 정쟁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 대표에 당선된 지 2개월이 된 안 대표는 “지지율도 그렇고 민심도 그렇고, 물이 끓을 때 99.9도에서는 안 끓는다. 0.1도 올라가면 그때 시작된다”며 “물이 끓으려면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의당 상태는 몇 돈쯤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평가는 여기 계시는 분들이 하는 것”이라며 “나름 치열하게 축적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반드시 나타나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을 두고는 청문회를 통해 제대로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한 대통령이 헌재소장을 두 번 임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에 정해진 대로 하는 것이니 이제 청문회를 통해서 제대로 검증하고 나름대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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