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27일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핀크스GC 5번홀(파3·164야드) 갤러리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졌다.
양채린(22·교촌치킨)이 5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숨어버린 것. 10회째를 맞은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사상 세 번째 홀인원이었다. 홀인원 상품은 제트원에서 제공하는 2,000만원 상당의 골프볼. 양채린은 “오늘 앞선 홀에서 같은 조에서 치는 다른 선수만 이글을 잡고 저는 이글을 놓쳐서 아쉬움이 있는 상황이었는데 덜컥 홀인원이 나왔다”며 기뻐했다. “조금 짧은 줄 알았는데 홀로 빨려 들어갔다”는 설명. 햇빛에 반사돼 그린이 잘 보이지 않아 ‘땡그랑’ 소리가 난 후 한참 뒤에야 홀인원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양채린은 지난 5월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공식 대회 첫 홀인원을 했지만 당시는 상품이 걸리지 않은 홀이었다. 이번에 생전 처음 받은 홀인원 상품은 기부할 생각이라고 한다. 지난해 9월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에서 데뷔 후 첫 승을 거둔 뒤 조용한 양채린은 “그동안 스윙교정 과정에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 홀인원이 터닝포인트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양채린은 홀인원과 버디 2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었다.
5번홀에서는 이제 홀인원을 해도 상품을 받을 수 없지만 아직 두 홀이나 남았다. 17번홀(파3)에서 최초 홀인원 한 선수에게는 기아자동차의 스팅어2.0 터보 플래티넘 퍼포먼스 패키지가 주어지고 14번홀(파3)에서 처음 홀인원 한 선수는 뱅골프코리아의 1,000만원 상당 아이언세트를 받는다. /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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