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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역의원 “동료의원이 성추행”...정계로 퍼지는 ‘미투’

민주당 산체스·스피어 하원의원 폭로

미국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에서 시작된 성폭력 고발 캠페인이 의회로 확산되고 있다. 현역의원들까지 나서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가세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린다 산체스 하원의원은 1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몇 년 전 동료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으며, 가해 의원은 여전히 현역의원으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가해자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성추행 피해를 본 이후 남성 의원과 단 둘이 있거나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지 않는다”며 “새로 들어온 여성 의원들에게도 이런 요령을 조언한다”고 말했다. 또 와인스틴의 잇단 성추행과 성희롱 사례를 거론하며 “비슷한 이야기를 가진 수백 명의 여성을 볼 수 있다. 정형화된 양식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AP통신에 성관계를 하자며 접근한 동료의원이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 재키 스피어 하원의원도 이날 하원 행정위원회에서 최소 2명의 현역의원이 보좌관을 성추행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자신도 과거 의회 직원으로 일하던 시절 수석급 직원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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