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수석은 이날 오전 11시45분 춘추관에서 이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발표했다. 전 수석은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했다”며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정무수석으로서 대통령님을 보좌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고, 다하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돼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전 수석은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선을 그으며 자신은 자금 유용 혐의가 없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언제든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언제든 검찰에 나가 소명하겠으며 하루 빨리 진실이 규명되길 기대한다는 것이다.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언론에도 신중한 보도를 해달라고 당부도 곁들여졌다.
전 수석의 이 같은 발언은 협회 자금유용 의혹은 과거 의원 시절 보좌관들의 문제일 뿐 자신은 관여하거나 보고 받은 바가 없다는 억울함을 재차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 수석이 자금을 유용해 정치자금으로 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억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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