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들의 섬’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에서 40여년간 봉사하다 고국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3)와 마가렛 피사렉(82) 할머니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각계 인사 35명이 뭉쳤다.
전남도는 23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 발족식을 했다. 추천위원은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외에 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옥수 대한간호사협회장, 나경원 의원, 박지원 의원,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심재철 국회부의장,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허동수(이상 가나다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 35명으로 각계 인사를 막론했다.
김 전 총리의 경우 부인 차성은씨의 할아버지 차남수(1903∼1990)씨가 11대 국립소록도병원장을 지낸 인연으로 한센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정태순 회장은 두 천사 할머니의 선행을 접하고 감동해 이분들의 봉사정신을 직원들의 소양교육에 활용해왔으며 지난 2011년에 진수한 4만4096톤급 벌크선 2척을 각각 마리안느호와 마가렛호로 명명할 만큼 애정이 각별했다. 대한간호사협회 김옥수 회장과 신경림 전 회장은 “나이팅게일 정신을 진정으로 실천한 두 분을 우리 간호사들이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며 적극 참여했다. 유럽한인회장을 지낸 박종범 회장도 두 할머니를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왔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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