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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풍랑까지...포항에 발묶인 울릉고 학생들

2018학년도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울릉고 수험생, 인솔교사 등 30여명이 높은 파도로 인해 울릉도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울릉고에 따르면 수능 시험을 본 3학년 학생 30명가량과 인솔교사 4명이 현재 포항 시내 한 호텔에 묵고 있다.

학생은 처음에 34명이었으나 일부가 포항, 서울 등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수능시험이 있었던 지난 23일까지 해병대 청룡회관에서 지냈다.

이들은 수능을 앞두고 지난 10일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포항으로 이동해 해병대 숙소에서 머물며 수험 준비를 했지만, 지진 여파로 시험이 1주일 연기되면서 포항 체류 시간도 연장됐다. 지난 23일 수능시험은 큰 사고 없이 마무리 됐지만, 이들은 높은 파도로 또 다시 포항에 발이 묶였다. 귀가 예정일인 24일 오전부터 동해 파도가 높더니 25일에는 동해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예정된 가운데 1m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포항-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수험생들은 앞으로 논술, 면접 등 시험을 앞두고 있어 울릉도에 들어가도 곧바로 다시 육지로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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