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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지킨 필리핀 경찰청장…한인 납치사건 하루만에 해결

한국인과 현지인이 공모한 납치사건 한국 방문 중 접해

직접 수사 지휘해 하루만에 해결…"약속 지켜 기쁘다"

/사진제공=경찰청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 용의자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검거됐다. 이번 사건은 한국을 방문 중인 필리핀 경찰청장이 직접 수사를 지휘하면서 신속한 수사가 이뤄졌다.

경찰청은 지난 24일(현지시각)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이 하루 만에 한국인 등 피의자 4명을 검거하고 피해자 전원을 구출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민청 직원으로 가장한 납치 피의자들은 24일 오후 6시께 앙헬레스 교민의 자택에 침입해 한국인 4명을 납치했다. 피해자들은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와 직원들로 모두 한국인이었다.



이들은 120만 페소(2,800만원 상당)를 받고 직원들을 풀어준 뒤 식당 업주의 몸값으로 추가로 400만 페소(9,000만원 상당)를 요구해오다 25일 오전 마닐라에서 현지 경찰과 코리안데스크의 공조로 검거됐다.

한국인 4명과 현지인 2명이 공모해 벌인 이번 사건은 로널드 델라 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이 이철성 경찰청장을 만나 교민 보호를 약속한지 나흘 만에 발생했다. 한국 방문 중 소식을 접한 델라 로사 창장은 수사를 직접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델라 로사 청장은 귀국 후 이번 사건을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한국 경찰청장에게 한국인 안전을 책임지고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렇게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배후에 대한 수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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