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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CT기업 R&D 투자, HW 편중 여전

IITP, ‘글로벌 ICT R&D 1,000대 기업 스코어보드’ 발간

국내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의 R&D 투자가 하드웨어(HW)에 여전히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이달 30일 발간하는 글로벌 ICT 기업의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을 분석한 ‘글로벌 ICT R&D 1,000대 기업 스코어보드’에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ICT R&D 1,000대 기업 스코어보드’는 국가 R&D 투자의 약 71%에 달하는 기업 R&D 투자를 들여다봄으로써 한국의 ICT의 경쟁력을 점검하기 위해 분석·작성됐다.

지난 2015년 기준 국내 기업 R&D 투자액(BERD)은 1조2,268억 달러로 국가 R&D 투자액(GERD) 1조 7,362억 달러의 71%를 차지했다.

이중 ICT R&D 투자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투자규모로 세계 4위 수준이나 ICT제조 분야 편중현상이 여전하고 삼성전자로 인한 착시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1~2016년 미국과 중국은 SW 및 IT 서비스 분야 비중이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오히려 ICT제조 분야 비중이 증가하는 등 편중이 심화됐다.



SW 및 IT 서비스 분야의 경우 미국은 2011년 43%에서 2016년 50%로, 중국은 2011년 19%에서 2016년 29%로 증가한 반면 ICT 제조부문의 경우 한국은 2011년 95%에서 2016년 97%로, 대만은 2011년 98%에서 2016년 99%로 증가했다.

2016년 우리나라 기업 투자액은 총 221억7,000만 달러이며 이중 57.3%에 달하는 127억 달러가 삼성전자의 투자액이다. 삼성전자로 인한 착시효과를 제외하면 대만 151억 달러보다 적은 94억7,000만 달러로 감소한다.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은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ICT R&D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기업과 긴밀한 협력를 통해 HW 편중현상을 완화하고 SW중심의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투자를 늘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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