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 등 신선식품과 도시가스 가격 하락으로 11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지난 10월 이후 2% 상승 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신선채소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14.8%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26% 포인트 끌어내렸다. 품목별로는 출하량이 증가한 배추(-33.9), 무(-37.1), 파(-31.3), 풋고추(-19.3) 등 김장용 재료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오징어 47.1%, 귤 14.1% 등 어개류와 과일류는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전기·수도·도시가스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6.7% 하락했다. 전기료가 전년 동월 대비 11.6% 떨어졌고 도시가스(-4.0), 지역난방비(-2.3)도 지난해 보다 하락했다. 반면 유가상승으로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6.5%와 7.3% 올랐고 자동차용 LPG도 지난해 보다 22.0% 뛰었다.
서비스 지수는 상승 폭이 컸다. 보험서비스료는 19.5% 상승했고 주택관리비도 5.2% 올랐다. 전세값과 외래진료비도 2.6% 상승했다.
통계청은 “전기·도시·가스 가격 하락과 배추·무 등 채소류 가격 하락으로 물가상승세가 둔화했다”며 “전기료 기저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12월 물가는 최소한 이번 달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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