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AP통신에 따르면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 마이클 몬수르(DDG-1001)가 지난 4일(현지시간) 첫 운항시험을 위해 메인주 베스 아이언 웍스 조선소를 출항했다.
내년 2월 취역 예정인 마이클 몬수르 함은 줌월트함에 이어 줌 월트급으로서는 두 번째 구축함으로 대서양에서 수일간 운항시험을 한 뒤 귀항할 예정이라고 조선소 관계자가 밝혔다.
마이클 몬수르 함은 배수량 1만6,000t으로 웬만한 중순양함과 맞먹는다. 미 해군 사상 최연소(49세)로 참모총장에 취임한 엘모 러셀 줌월트 제독의 이름을 딴 줌월트급 구축함은 기존 구축함 중에서 최대인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만재배수량 9천t)보다 30m 더 길고, 높이도 32m나 된다.
장착 화력도 막강하다. 장거리 표적에 ‘엑스칼리버(Excalibur) 155㎜ 스마트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함포체계(AGS), 57㎜ 함포, SM-6 함대공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갖췄다. 또 MH-60 중형 헬리콥터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드론(무인기) 이착륙도 가능하다.
시속 최고 30노트(55.5㎞)를 자랑하는 줌왈트급 구축함은 광역수색레이더와 사격통제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미 해군은 세 척 건조 예산으로 129억달러(약 14조원)를 확보했다. 현재 3호함인 린든 B 존슨 함(DDG-1002)도 건조 중이다.
미 초당파 싱크탱크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는 앞서 3월 미 해군이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 세 척 전부 한국에 전진 배치할 것을 권고해 주목을 받았다. CSBA는 138쪽 분량의 연구 보고서를 통해 현재 모항인 샌디에이고에서 진해 등 한국 내 군항으로 전진 배치하면 한반도 유사시 북한 연안에 대한 타격 능력 강화 효과와 함께 영유권 문제 등을 놓고 중국과 첨예한 마찰을 빚어온 남중국해에 대한 지휘통제 역량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