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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27년째 김장김치로 '이웃 사랑'

자선바자회로 비용 마련하고, 직접 기른 채소로 ‘정성’

현대중공업이 6일 울산 동구 현대백화점 현대광장에서 3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27년째 김장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했다.

현대중공업은 6일 울산 동구 현대백화점 현대광장에서 3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사단법인 현주(현대주부대학),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어머니회, 현중직무서클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배추 1만포기와 무 3,000개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김장김치를 담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초 사내 체육관에서 임직원들이 기증한 물품으로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을 열어 김장담그기 행사 기금을 마련했으며, 북가 당사동에 있는 현대학원 어린이자연학습원에서 직접 기른 유기농 배추 7,000포기와 무 3,000개를 비롯해 지역 농가에서 구입한 배추 3,000포기가 사용됐다.



이날 담근 김치는 지역의 장애인재활시설, 경로당, 무료급식소 등 사회복지시설 50곳과 소외계층 1,300여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1991년부터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총 18만여 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돕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사단법인 현주 김인숙 동창회장(57)은 “쌀쌀해진 날씨에 김장을 담그느라 힘들었지만 보람 있었다”며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이 이 김치를 드시면서 조금이라도 올 겨울을 따뜻하게 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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