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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도 유럽견학' 포항시 공무원 좌천

경북 포항시가 해외여행 도중 지진으로 조기 귀국 통보를 받고도 따르지 않은 6급 공무원을 진앙인 북구 흥해읍으로 발령냈다.

포항시는 지난 11일 자치행정과 A씨를 흥해읍사무소로 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A씨가 먼저 흥해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복귀 지시를 따르지 않은 점도 인사에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가 지시 불이행에 따른 좌천으로 해석되고 있다.

A씨와 포항시 공무원노동조합 소속 공무원 등 10여명은 지난달 14일 유럽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돌아보는 7박8일 일정으로 해외 선진지 견학을 떠났다. 이들은 이튿날 포항지진이 발생하고 오스트리아 빈에서 상황을 통보받았으나 “비행기 표를 못 구하겠다”며 곧바로 귀국하지 않았다. 이후 유럽에서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지진 발생 후 일주일째인 지난달 21일 입국해 비난을 샀다. /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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