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비롯해 여러 구단들이 오승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팬래그스포츠네트워크는 13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이번 윈터미팅에서는 특히 구원투수에 대한 얘기가 많이 오가고 있는데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사진)에 대한 관심도 높다. 물론 이 같은 반응이 언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윈터미팅은 각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들이 모여 선수 계약에 관해 논의하는 행사로 현재 플로리다주에서 열리고 있다.
매체는 또 “애리조나는 페르난도 로드니와 아치 브래들리를 빼고는 올 시즌 불펜에 어려움을 겪었다. 로드니는 현재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기 때문에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도 애리조나가 오승환 영입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는 올 시즌 93승69패를 기록,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11경기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마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에 완패했다. 오승환은 빅리그 2년 차인 올해 1승6패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한 뒤 FA 자격을 얻었다. 첫해에 비해 정타를 허용하는 확률이 부쩍 높아졌지만 셋업맨(마무리 바로 앞에 나오는 투수)으로는 여전히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세인트루이스는 새로운 얼굴로 불펜을 채우고 있어 오승환은 이적이 유력해 보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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